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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3 12:17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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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금품 수수 여부를 두고 당사자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진실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라임 사태 특별수사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쟁점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간에 5000만원이 오갔는지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고, 그는 검찰 조사에서 "로비를 위해 이 대표를 영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김봉현 "이강세에게 현금 5000만원 든 쇼핑백 건넸다"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금융감독원의 라임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이 대표의 횡령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7월 27일에 이 대표로부터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현금 5000만원을 쇼핑백 두개에 나눠 담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후 이 대표가 인사를 하고 왔다고 해서 (강 전 수석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파워사다리

이는 검찰의 공소 사실과도 일부 일치한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라임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 수석을 만나겠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이 들은 쇼핑백을 교부 받았다"는 취지로 밝혔다. 다만 강 전 수석에 대한 이 대표의 현금 교부 행위에 관한 혐의는 공소장에 적시되지 않았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세·강기정 "만남은 사실… 현금 주고받지는 않았다"

이 대표와 강 전 수석은 스타모빌리티 관련 건으로 만나 조언을 주고 받았을 뿐, 라임 감사 무마를 위해 만나 돈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지난달 3일 공판에서 "라임에서 투자가 돼야 (스타모빌리티가) 투자금을 받고 살아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피고인은 스타모빌리티 대표로서 회사를 위해 청와대 수석 만난 것이지 라임을 위해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에 김봉현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도 의혹을 극구부인하며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강세를 작년 7월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면서 "(이강세가) 본인이 어떤 회사의 대표인데 투자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서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하면 될 거다’ 이런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김봉현은 이강세에게 (현금을) 줬다는 거고 이강세는 나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 그게 전부다"라며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강 전 수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특정 정치인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지만, (검찰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했고 ‘돈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답했다.

◇檢 조서 ‘진술 누락’ 의혹… 野 "특별수사하자"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진술을 조서에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실수사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야당은 특별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전 회장의 법정 진술을 두고 "(검찰이) 이 진술을 조서에 누락했으나 공개법정에서 이야기가 나와 세상에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면담 과정에서 들은 얘기’라는 이유로 진술 조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면담은 정식 조사에 앞선 조사 준비 절차로서 수사 과정의 일부"라면서도 "
면담의 종류와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면담 내용을 조서에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상황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관계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앙지검에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며 사건 수사팀 증원을 지시하면서, 라임 사태도 수사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라임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수사를 요구했다. 주호영 대표는 전날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이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수사 결과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은영 기자 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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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나체인 상태로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친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홍대입구역 방향에서 출발한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내렸다. 이후 승강장에서 폐쇄회로(CC)TV가 정면으로 찍히지 않은 곳으로 이동해 상·하의와 속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체 상태가 된 A씨는 주변 승객들에게 "변희수 하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역무원들과 이불로 A씨의 몸을 감싼 뒤 경찰차에 태웠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에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한 뒤 추가 범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같은날 A씨를 석방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개인 사항인 만큼 행동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조사 과정에서는 변희수 전 하사 등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변희수 전 하사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월 육군으로부터 강제 전역 처분됐다. 변 전 하사는 지난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를 요청하며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지난 7월 기각됐다. 현재 변 전 하사는 법원에 전역처분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송이 기자 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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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사, 軍 통신선 연결 요청에 응답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며 대화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한국의 요구에 아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캡처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반응을 보였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그와 관련된 반응은 없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공동 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를 요청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군 통신선 복구 요청에도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호응이 오기를 기대하고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11일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도 같은 날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요구하며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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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례회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되는 올해 회의에서는 ‘녹색 투자’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회복’과 빈국의 빚 탕감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IMF 웹사이트

“밀턴 프리드먼은 더 이상 주역이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을 극도로 혐오했던 경제학자 프리드먼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드롭’ 방식의 경기부양책을 쓴 것을 비롯해,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돈 풀기에 나선 것을 지지한 발언이었다.

전례 없는 글로벌 전염병 위기를 맞아 각국 정부가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1970년대 이후 반세기만에 재정정책이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기업들의 임금을 보조하고 가계에 현금을 내주고 기업 대출 보증을 해준다. 2008~2010년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때에도 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돈을 푸는 금융조치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위기의 심각성과 정부 대응의 양상·규모가 다르다.

재정건전성에 집착해온 독일조차 금고를 열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특별정상회의에서 7500억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기금에서는 과거 EU가 회원국을 도울 때 내걸었던 긴축이라는 전제조건을 없앴다. EU 재정 통합의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괴력이 유럽중앙은행(ECB)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정부 부채의 한도를 정해놓지 않겠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

각국에서 기록적인 재정적자가 예고되지만 재정의 고삐를 죄는 게 일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조차 “정부들은 위기에 맞서 모든 수단을 쓰라”고 권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십년 간 경제정책의 중심에 있던 중앙은행장들이 뒷줄로 빠지는 레짐체인지(정권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홀짝게임

관건은 ‘언제까지 돈을 풀 것이냐’다. 정부가 돈을 푸는 게 당연하다 해도 정치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위기 대응이라는 명분이 앞섰지만, 재정적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 수 있다. 18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 연례회의가 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재정·금융정책을 쥐고 흔드는 두 ‘워싱턴 기구’의 올 화상회의에서는 확대재정을 계속할 것인지, 차츰 허리띠를 졸라맬 준비를 해야할 것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 정책결정자들은 IMF·세계은행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금리인상 여부를 이번주 내 결정한다. 한국은행도 14일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연휴가 끝난 중국에서는 15일 물가상승률 등의 경제지표가 나온다. 영국은 곧 발표될 고용지표가 부정적일 경우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각국의 재정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현재로선 당분간 경기부양을 계속한다는 쪽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로이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런던정경대(LSE) 화상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죽음의 위기로부터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그 과정은 길고, 고르지 않고, 불확실할 것이며 후퇴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유럽보다는 낫지만 코로나19 통제에 실패했다. 유로존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디플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중국은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진 거의 유일한 나라이지만 19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된 이래 올해 성장률이 최저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신속히 돈을 풀지 않았다면 세계 경제가 더 큰 파국으로 치달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워 프라사드는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세계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덕에 훨씬 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하지만 재정적자를 공격하는 정치논리는 언제라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10여년 전 금융위기 때 너무 일찍 긴축으로 선회해 성장을 막았고, 이번에도 그런 일이 되풀이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티그룹 수석경제학자 캐서린만은 블룸버그에 “코로나19 대응이 그런 틀을 뒤바꿀 수 있으려면 정부가 경제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단기적 목적뿐 아니라 불평등과 탄소배출량 감축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재정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신호들도 눈에 띈다. 유럽은 경제회복기금의 30%를 기후변화 대응에 맞춰 집행하기로 했다. 미 민주당은 2조달러 규모의 ‘에너지부문 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게오르기에바 IMF 사무총장도 12일 각국이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녹색 투자를 포함시키면 앞으로 15년의 회복기간 동안 세계 총생산을 0.7%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스트리카 수도 산호세의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대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진행 중인 구제금융 협상이 긴축과 고통을 불러올 것이라며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산호세 | EPA연합뉴스

여력이 있는 나라는 당분간 더 돈을 풀 수 있지만 빚더미에 앉은 빈국들은 부채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주요20개국(G20) 국가들은 지난 4월 빈국들의 부채 상환을 올해 말까지는 유예해주기로 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이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맬퍼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이 주요 채권국으로 부상했음에도 빈국의 부채 상환일정을 조율해주는 국제적인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경기부양을 할 여유가 없는 빈국들을 위해, IMF가 금을 팔아 부채를 줄여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11일 가디언에 따르면 빈국의 빚 탕감 운동을 벌여온 주빌리캠페인(JDC)은 연례회의 앞둔 IMF에 “쌓아둔 금을 팔아 내년까지 최빈국들 빚을 없애달라”고 촉구했다. IMF가 보유한 금은 총 2814톤, 1750억달러 어치다. 올들어 금값이 올라 IMF의 금 자산 가치는 380억달러가 늘었다. JDC는 “그중 7%만 팔아도 120억달러 세계 73개 빈국이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돈을 대신 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IMF가 코로나19 대응을 촉구하면서도 각국과 맺은 구제금융 협상에서는 여전히 긴축을 강요, 빈곤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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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V리그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남녀부 13개 팀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수많은 관중이 편하게 경기장을 찾던 일상으로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각 팀은 비시즌 동안 과감한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새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17번째 시즌을 앞두고 땀으로 젖은 각 팀의 훈련장을 돌아봤다.

“좋은 선수가 모였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우승을 예상했던 올해 KOVO컵 결승전 패배 이후 흥국생명 김연경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다. 그는 용인 훈련장의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을 직접 썼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흥국생명은 그날의 패배로 많은 것을 얻었다. 시즌 전에 맞은 ‘예방주사 효과’다. 흥국생명의 모든 구성원은 아픈 패배로 스포츠의 본질을 새삼 확인했다. 70의 전력을 가진 팀에 30의 전력을 지닌 선수가 가세했을 때 수학적 계산이라면 100이 나오겠지만, 스포츠의 계산법은 다르다. 합이 70보다 적어질 수도 있고, 100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스포츠동아DB


기존의 탄탄한 전력에 모든 선수가 함께 뛰고 싶어 하는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지만, 우승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 교훈을 새 시즌에 얼마나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느냐는 박미희 감독의 몫이다. 흥국생명을 맡아 탄탄하게 팀의 기틀을 다져온 지 어느덧 7시즌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의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고,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타 구단 감독들로부터 부러움을 샀지만,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시선과 주위의 기대, 선수단 스스로가 느끼는 부담감을 견뎌내야 한다. 박 감독은 최근 “몇 년 만에 다시 위장병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어느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 6-1-3의 황금 공격 비율과 김연경의 존재

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KOVO컵 이후 팀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번에는 코트의 6명이 함께하는 토털배구로 진정한 김연경 가세 효과를 보여주려고 한다. 11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KOVO컵 때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동안 쌓아놓은 자신의 이름값을 지키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는 빼어난 프로의식과 자기관리는 본받을 만했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모두가 김연경만 바라봤다.

배구는 팀이 흔들릴 때 에이스가 이끄는 경기지만, 혼자서는 6명의 단합된 힘을 이길 수 없는 팀 스포츠다. 그 진리를 잠시 잊고 모든 언론 및 배구 관계자들이 김연경에게만 관심을 두다보니 팀은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플레이에서도 왜곡현상은 나타났다. 결승전 때 세터 이다영은 힘들 때마다 레프트의 김연경과 이재영에게 의지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의 공격 점유율은 67%를 차지했다. 센터에서 고작 10%, 라이트에서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트 한 쪽으로 공격이 집중되면 상대팀은 대비하기가 편하다. 그래서 감독들은 팀의 선수구성 특성에 맞춰 공격의 황금배분을 꿈꾸는데, 지금 흥국생명은 7(레프트)-1(센터)-2(라이트)의 공격 비율을 6-1-3 또는 5-2-3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 후배들 살피는 주장 김연경-야간훈련도 열심인 이재영
KOVO컵 이후 박 감독은 주장을 바꿨다. 라커룸과 숙소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여자 팀에서 주장의 교체는 많은 것이 달라지는 중요한 결정이다. 새 주장 김연경은 가장 먼저 후배들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모든 선수들의 우상이었던 그가 훈련 때 즐거운 얘기로 먼저 분위기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쉬는 시간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누구나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2014~2015시즌 입단 이후 팀의 공격과 리시브를 도맡으며 일찍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온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 덕분에 큰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 한결 편해진 입장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코로나19로 이번 시즌 국제대회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오랫동안 혹사했던 무릎에 충분한 휴식시간도 줬다. 지난 시즌 도중 흥국생명은 “시즌을 포기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이재영을 아낀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 결과 무리를 피했던 이재영은 좋아진 몸으로 한창때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야간훈련까지 자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 감독은 안심하고 있다.

●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 김미연의 윤활유 역할
지난 시즌 스타팅 멤버들 중 주전의 얼굴이 바뀐 자리는 세터와 리베로다. 특히 출산을 위해 팀을 떠난 김해란을 대신해 이제 5년차가 되는 도수빈이 받는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KOVO컵에서 가능성은 보여줬다. 물론 김해란이 맡았던 역할이 너무나 많았기에 업무분담은 새로 해야 한다. 김연경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많아졌다. 기록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연결 등에서 김연경이 도와주면 팀은 훨씬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흥국생명 김미연.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공격라인에서 큰 변화는 없다. 발꿈치 부상으로 KOVO컵 출전을 미뤘던 김미연은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조커로 두루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아도 여차하면 김미연에 밀려 벤치로 나갈 수 있어 ‘메기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아직 부상회복이 더뎌 걱정스럽다. 김미연이 있어야 주전 선수들에게 많은 휴식을 주면서 시즌을 여유롭게 꾸려갈 수 있다.


흥국생명 이다영. 스포츠동아DB


박 감독은 이주아의 성장도 기대하지만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김채연과 경쟁을 통해 담금질을 시키려고 한다. 베테랑 김세영도 이제 풀 시즌을 소화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FA로 새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다영과 기존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공격 비중을 조정해간다면 흥국생명이 원하는 배구는 점점 완성될 수 있다. 흥국생명의 강력한 대항마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조차 “시즌 때 제대로 준비하고 나설 흥국생명이 무섭다”고 예상했다. 모든 해설위원들도, 팬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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