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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2 11:23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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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추 장관 아들 군복무 수사 무게에 풀이 제각각… 태안화력 화물 특고노동자 사망, 다단계·책임회피 여전 드러나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검찰 수사무게 촉각 세운 신문들… 조선, 靑 공직감찰에 "입단속용"

12일 아침신문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 논란을 수사하는 검찰에 촉각을 세웠다. 추 장관의 다음 행보와 이를 둘러싼 여당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렸다.

신문들은 군무 이탈 혐의와 보직 청탁 의혹 등 검찰이 수사력을 쏟는 사건을 제각기 다르게 짚었다.

한겨레는 검찰이 이미 한차례 조사했던 군 관계자들을 다시 재소환해 조사하는 등 2017년 6월 12차 병가 관련 상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 장관 아들인 서씨의 변호인은 1차 병가가 끝나는 6월14일께 서씨가 직접 부대에 연락해 2차병가 구두 승인은 얻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공개된 행정시스템엔 15일 "부보님이 민원 넣은 것으로 확인"이라고 적은 기록이 남아있다. 한겨레는 검찰은 추 의원실 보좌관이 상급부대 지원장교인 김아무개 대위에게 전화로 연락했을 가능성에도 수사 무게를 싣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23일 2차 병가가 끝나고 4일 개인 휴가가 승인된 과정에는 "25일 당시 서씨가 휴가를 승인받은 상태였는지, 나아가 추가 승인 과정에서 추 장관이나 보좌관 등 개입은 없었는지 여부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파워볼엔트리

▲12일 한겨레 5면

▲12일 한겨레 5면
한국일보는 검찰이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과 관련해 현행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봐 수사 무게를 싣고 있다고 1면 머리기사에 전했다. 한국일보는 법조계를 인용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서씨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과 관련한 기초 사실관계 파악을 거쳤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상 금지된 '부정청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다만 검찰은 서씨와 관련해 최초 제기된 '휴가 연장 특혜' 의혹에 대해선 위법성을 묻기 힘들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서씨가 결과적으로 통역부대에 선발되지도, 용산 부대에 배치되지도 못했기 ��문에 서씨 관련 의혹에서 형사처벌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12일 한국일보 1면

▲12일 한국일보 1면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11일 밝힌 공직기강 특별감찰 실시 계획을 추 장관 아들 의혹과 연결 지었다. 조선은 1면 "청 돌연 공직감찰, 추 검찰전체 메일" 기사에서 다수 언론이 내놓았던 '권력누수 조기차단' 차원이란 풀이에 더해 "정부 일각에선 추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과 국방부 등에 '입단속'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해석했다. 조선은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이날 전국 검찰청 직원들에게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검찰개혁을 제대로 완수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조선은 1면의 다른 기사에선 서씨의 카투사 복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이 "추 장관 아들을 용산에 배치해달라는 청탁 전화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했다. 조선은 "부대 책임자가 청탁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이 사실을 다루고 끝무렵에 추 장관의 검찰 내부 이메일도 함께 보도했다.

▲12일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12일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경향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추 장관 엄호 수위를 높이며 야당 총력전에 '버티기'로 응수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추 장관 설득에도 나서고 있다"며 "실제 추 장관은 다음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감 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당내 일각에선 이번 논란이 아무리 '법적으로 위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불공정'이라는 국민 법감정을 건드린 만큼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12일 경향신문 6면

▲12일 경향신문 6면
김용균 사망 2년, 달라진 것 없는 현장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하청업체와 계약 맺은 특수고용 노동자 이아무개씨(65)가 숨진 뒤, 김용균씨 죽음 뒤에도 다단계 하청으로 인한 책임회피 구조가 여전한 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입찰공고에 적시했던 안전 조치를 이씨 사고 당시 지키지 않고, 사고 보고 문건에 귀책사유를 이씨로 적는 등 원청의 책임 공백과 회피를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서부발전의 '1부두 하역기용 컨베이어 스크루 2종 반출정비공사' 입찰공고 시방서를 보면 '상하차 및 운반이 용이하도록 파레트(팰릿)에 고박해 지게차 또는 크레인 사용이 용이하도록 포장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하지만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스크루는 팰릿(화물운반대) 없이 이씨 화물차에 2단으로 적재됐다"고 했다. 스크루는 둥근 형태라 팰릿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굴러떨어질 위험이 큰데, 현장에 원청 소속 감독자와 신흥기공 관계자 2명이 있는데도 안전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역 작업을 하다 2t 짜리 기계에 하체가 깔려 숨졌다. 그는 서부발전의 하청업체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계약을 맺고 기계운반을 하는 특수고용노동자로, 스크루 장비 5개를 화물차에 싣고 결박작업을 하다 장비 1개가 떨어져 참변을 당했다.

▲12일 경향신문 1면

▲12일 경향신문 1면
서부발전 측은 사고 직후 작성한 '안전사고즉보' 문건에 "귀책: 본인"이라고 기재해 이씨 개인에게 사고 원인을 돌리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이씨는 처음 태안의료원으로 이송됐을 땐 땐 의식이 있었지만, 상태가 위급해지면서 다시 단국대병원에 옮겨졌고 1시간 뒤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 경향신문은 "1시간30분 뒤에야 제대로 된 처치가 시작된 셈"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지난해 노동자 1000명 이상 발전소에 직업환경의학전문의를 배치토록 한 권고안이 이행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또 사망사고 낸 태안화력, 중대재해기업처벌법만이 답이다"란 제목으로 사설을 냈다. 신문은 "혼자 작업하며 컨베이어벨트로 몸을 집어넣어야 했던 김용균씨나 외부 도움 없이 기계 장비를 묶어매야 했던 이씨의 작업구조는 판박이처럼 닮았다"고 했다. 신문은 "처벌 규정이 미약한 현행법 아래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형사고 예방 조치에 나설 기업은 없다. 여기에 정부 또한 말로만 외칠 뿐 실제 산재 예방에는 소극적"이라고 짚은 뒤 "결국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이외에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전국단위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보수 세력 항의에 아예 접은 성교육
국민일보: "추 아들 청탁 사실 다수 보고 받았다"
동아일보: 청 "국난극복역행 언동 특별감찰"
세계일보: 치솟은 집값 탓…신혼집 갈등에 결혼이 깨졌다
조선일보: 청 돌연 공직감찰, 추 검찰전체 메일
중앙일보: 당시 지휘관 "청탁 있었다" 추미애는 "검찰개혁 완수"
한겨레: 그 아이는 살릴 수 있었다
한국일보: 검 '추 아들 통역병 청탁' 정조준…김영란법 위반 소지

서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이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이 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되자 더그아웃 앞에서 추가 지시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오늘과 내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는 연기됐다"고 알렸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추가 확진자 파악을 위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선수인지 여부와 확진자 숫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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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인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거래가 얼어붙은 서울을 제외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거래량은 여전히 늘고 매매가격도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파워볼게임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 진단이 서울과 수도권의 지역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달 새 서울의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맞는다. 하지만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는 거래량이나 집값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식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열린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자평했다.


서울 한 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을 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선DB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은 8억53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0.7%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 경기권 주요 도시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그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광명(3.5%), 하남(2.4%), 수원(1.5%), 화성(1.4%), 용인(1.2%), 고양(0.9%) 등이 대표적이다. 8·4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꾸준히 오른 것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대부분 올 들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많았다. 경기 부동산포털의 11일 기준 집계를 보면 올해 아파트 매매량이 많았던 경기 지역은 용인(1만7426건), 고양(1만5234건), 수원(1만5198건), 화성(1만2456건), 남양주(1만1109건), 김포(8729건) 순이었다. 지난 6월 투기과열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용인과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규제지역이거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할 땐 아직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본다. 일부에선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실패한 이들이 경기권 아파트 매수로 방향을 틀어서 나온 결과로도 본다.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용인(4억3932만원), 수원(4억1042만원), 고양(3억7455만원), 김포(3억4850만원) 등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모두 6억원 이하였다. 이 지역에서 매매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중저가였다. 투기과열지구인 광명과 하남도 중위매매가격은 각각 6억원, 7억3500만원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가 가능한 중간 가격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크다.

이 지역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나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수원의 경우 신분당선 호매실~광교 구간 연장 사업이 올 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고양은 GTX-A 노선 신설 호재가 있다. 김포 지역은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된 이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양주는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서울지하철 4호선 진접선이 개통되면 광역 교통망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데는 지난 7·20 대책으로 세 부담이 급증한 영향이 커 보인다"면서 "서울 주택시장에서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경기권에서 교통이 잘 갖춰진 지역 위주로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거래가 이어지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8월 주택 거래 동향이 모두 집계되지 않은 데다,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부 급매 거래를 보고 집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부동산시장의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배경도 8·4 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7·10 대책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급증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유한빛 기자 hanv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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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최근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타격의 장인' 맷 윌리엄스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과 최형우의 덕담이었다. 최원준은 개막전 1번타자로 나섰으나 중견수 수비와 타격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백업요원으로 밀렸다. 김호령, 이창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8월 중순부터 1번타자로 나서 3할대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2푼4리, 시즌 타율도 2할8푼8리로 끌어올렸다.

계기는 윌리엄스의 한마디였다. 최원준은 "타격할 때 힘을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감독님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 맞고 난 다음의 6인치(약 15cm) 이야기를 하셨다. 방망이를 가져가는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듣고 그때부터 좋아졌다. 8월 잠실경기를 마치고 광주에 내려왔던 시점이었다. 그 말을 듣고 SK전에서 첫 3안타를 쳤다"고 말했다.

견고한 활약을 펼쳤던 이창진의 허벅지 부상에 이어 김선빈도 다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빠지자 1번타자 감이 없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최원준에게 리드오프를 맡겼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4일 광주 SK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 무렵 윌리엄스 감독의 방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의 한마디에 힘을 얻은 최원준은 성적으로 말해주었다. 8월 15일 SK전부터는 몰라보게 달라지 타자가 되었다. 3경기 연속 3안타를 쳤다. 8월 15일 이후 83타수 30안타, 타율 3할6푼1리, 20득점, 5타점, 출루율 3할9푼8리, 장타율 4할5푼8리의 타자로 바뀌었다. 최근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또 하나는 선배 최형우의 말이었다. 최원준은 "치겠다는 생각에 안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최형우 선배가 '치는 공, 못치는 공을 구분하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치려다 보는 공이 많아졌다. 또 안좋을 때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넌 능력이 되고 잘될 것이다. 조바심 갖지 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타격이 좋아지면서 중견수 수비도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최원준은 " 프로에서도 우익수를 많이 봤다. 갑자기 중견수를 맡았다. 중견수를 많이 보지 않았고 준비도 부족했다. 우익수로 보던 타구와 종류가 틀리더다. 속도도 그렇고, 좌우로 휘는 것도 달랐다. 요즘은 감독님이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드오프로 가을행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좋아지고 안정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 1번타자는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리드오프 경험이 없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남은 경기에서 팀이 5강에 올라가도록 내 몫을 해내는 것 뿐이다"고 다짐했다. 확실한 자신감이 담긴 목소리였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인권위 결정문으로 본 '사건의 재구성'

서울 중구 소재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JTBC 캡처]
2017년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고위 외교관 A씨가 현지 직원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당시 피해자가 1ㆍ2차 피해 사실을 대사관 측에 알린 뒤 조사가 이뤄지던 시기에 다시 3차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가 11일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의 결정문에 따르면 뉴질랜드 대사관은 사건 당시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내부 직원들 간의 회의를 통해 초동 대응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응이 이어지며 피해자 B씨는 2년 가까이 피해를 호소했고, 결국 양국 간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A씨에 성희롱에 대한 책임으로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고, 외교부에는 재외공관의 성희롱 사건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사건 당시 뉴질랜드 대사 등 A씨 외에 관련자들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입장이다.

성희롱 사건 조사 중인데 피해자에 업무 지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전경. [뉴스1]
인권위 결정문에에 따르면 2017년 11월쯤 A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도와주는 상황에서 B씨의 엉덩이를 접촉했고, 대사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허리 벨트와 배, 주요 부위를 접촉했다. B씨는 그해 12월 초 대사관 직원관리 담당 C씨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A씨가 B씨에게 비공식적으로 사과하게 된다.

그런데 약 3주 뒤인 12월 21일 B씨는 다시 A씨가 대화 도중 자신의 가슴을 더듬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처음 사건이 불거지고 대사관에 신체 접촉 사실을 알린 뒤 A씨와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채 근무를 계속 했고, 이에 3차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는 얘기가 된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대사관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는 기간에도 B씨에게 전화로 업무를 지시를 하기도 했다.

더구나 대사관에서 A씨 사건 조사를 담당한 건 대사 외에 공관 직원 2명 등 내부자들이었다. 참사관급 고위직 A씨의 부하 직원들이 A씨 징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내부 회의를 통해 2018년 1월 A씨에 대해 ‘대사 경고’ 처분을 했고, A씨는 2018년 2월 아시아 지역 공관으로 발령이 나 현지를 떠나게 된다.

이후 B씨는 같은해 10월 외교부 본부 차원의 현지 감사에서 똑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이듬해 7월에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하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국가인권위에도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 "남성이라도 민감한 부위 접촉은 성희롱"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2017년 일어난 사건과 관련한 뉴질랜드 현지 언론 보도. [뉴스허브 캡처]

인권위 결정문으로 보면 외교부와 뉴질랜드 대사관 측이 첫 단추부터 잘못끼워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권위는 A씨가 B씨의 엉덩이와 가슴, 배 부위를 접촉한 사실에 대해서는 “B씨 진술이 일관되고 A씨도 신체 접촉은 인정한 점으로 보아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성희롱의 당사자는 반드시 이성 간이어야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 동성 간에도 성적 함의가 담긴 언동으로 B씨가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 성립된다”며 “A씨가 접촉한 엉덩이, 가슴, 배는 남성에게도 성적으로 민감한 부위로 직장 내에서 격려의 마음이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권위는 B씨가 이후 외교부 본부 차원의 A씨 징계(감봉 1개월) 결과가 나오고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2019년 7월 경)한 뒤 대사관에 새롭게 진술한 ‘주요 부위 접촉’에 대해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인정하지는 않았다.

인권위는 또 외교부가 진정인의 신고 접수 이후 한 조치에 대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B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료비 5000만원 넘어”

뉴질랜드 피해자 측이 지난달 청와대에 보낸 이메일. [중앙포토]

B씨는 현재까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에 “사건 당시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와 휴가처리, 의료 비용 등 제대로 된 지원을 대사관 측으로부터 받지 못 했고, 이 때부터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술했다.

올해 4월 기준 약 7만 뉴질랜드 달러(한화로 5500만원 가량)의 의료비 내역도 제출했다.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장기 병가를 낸 상태라고 한다.

인권위 결정문에는 그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외교관 A씨의 주장도 비교적 상세하게 담겼다.

A씨는 2017년 말 B씨의 신체를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B씨에게 사과한 부분에 대해서도 A씨는 “서로의 관계 회복을 위해 미안하다고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A씨는 “가슴을 친 것을 주물렀다고 사실을 왜곡하는 B씨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됐으며, 사건 초반 B씨의 주장을 톤 다운 하는 선에서 행위를 인정하는 이메일을 쓴 것이 엄청난 족쇄가 됐다”고도 했다.

외교부 측은 “본부 차원에서 A씨를 징계한 것은 물론 B씨에게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구제 제도 등을 안내했고, 병가와 휴가를 충분히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사건 초반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의 내부 징계 결정 과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회의에는 A씨 부하직원들 뿐이 아니라 상급자인 대사도 참여한다”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파워사다리

정효식ㆍ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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