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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22 09:11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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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 국민이 한 번씩 맞고도 남을 물량인 7900만명분 확보 /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해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도 나흘 뒤 첫걸음을 뗀다.파워볼사이트

정부가 전 국민이 한 번씩 맞고도 남을 물량인 7천900만명분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6일부터,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각각 접종에 들어간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 10명 가운데 9명은 백신을 맞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백신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목표한 접종률을 달성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천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24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0시 기준으로 이 백신을 맞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총 28만9천271명이다.

이는 전체 요양병원·요양시설 5천804곳의 사전 등록자 30만8천930명의 93.6%로, 정부가 앞서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계한 대상자(27만2천131명)보다 1만7천140명 더 많다.

시설별로는 노인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접종 동의율이 95.5%로, 요양병원(92.7%)보다 조금 더 높았다.

이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의 접종 동의율 역시 약 95%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 5만8천29명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94.6%인 5만4천910명이었다. 거부한 사람은 5.4%(3천119명)에 그쳤다.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이 없다면 화이자 백신은 주말인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접종 시작을 앞두고 처음으로 집계한 접종 동의율이 93.8%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일단 한숨 돌렸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면서 접종 거부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10% 미만에 불과해 접종 시행에 있어 일단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그러나 안심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요양병원에 입원·입소한 만 65세 미만 환자의 접종 동의율은 90.0%로, 종사자(93.9%)보다 3.9%포인트 낮았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필수 인력 3천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 점 역시 정부로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접종 당일에 마음을 바꾸거나 개인 사정으로 맞지 못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접종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접종은 본인의 동의를 받고 시행하는 것이기에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접종을 거부한) 6% 정도 되는 종사자와 환자에게 접종 필요성을 계속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접종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경우 전체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1%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9%였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 정도였다.

정부가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 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생각만큼 접종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접종이 본격화됐지만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는 시선도 많다.

정신요양시설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설마다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고 접종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해외에서 논란인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맞아도 괜찮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는 점도 백신 접종을 앞두고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전국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도 전날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법사위 의결시) 코로나19 진료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협력 체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다. 전국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강경 기조를 고수했다.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의료계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만약 백신 접종이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올해 9월까지 국민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며칠 전 의협이 국회의 의료법 개정 논의에 반발해 총파업 가능성까지 표명하며 많은 국민을 우려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특히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면서 "만약 이를 빌미로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현실화하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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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오재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승패를 좌우하는 건 결국 타선에서 나오는 득점이다.

삼성 투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오재일을 반기는 이유다.

오재일은 최근 몇년 간 꾸준한 장타력을 자랑했던 타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친 거포다. 2021시즌에는 삼성의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수비에서는 주전 1루수로서 내야에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팀의 최고참인 오승환도 오재일을 반겼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오승환은 “엄청나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타선에 ‘한 방’이 있는 타자가 있다는 건 심적으로 안정감을 안겨준다.

오재일의 인터뷰를 챙겨보면서 마음가짐도 좋은 선수라는 점을 깨달았다. 오승환은 “오재일의 마인드가 좋았다. ‘수비가 우선적으로 되어야한다’고 인터뷰를 했던데, 그런 생각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오승환은 “투수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 않나.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는게 타격”이라며 “수비는 큰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재일은 기본기에 중점을 둔 선수인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올해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원투펀치’의 역할에 중점을 둔 벤 라이블리도 오재일의 합류가 기쁘다. 2019년 대체 외인 투수로 KBO리그에 발을 들인 라이블리는 이번 시즌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많은 승수를 쌓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팀의 타선 강화는 그에게는 희소식이다.

라이블리는 지난해까지 오재일과 9타석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는 않았으나 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라이블리는 “어느 투수에게 물어봐도 똑같겠지만 타선이 좋은 방향으로 강화되는게 큰 도움이 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오재일에게 유독 약했던 삼성의 젊은 투수들은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됐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오재일은 원태인을 상대로 타율 0.615 5홈런 15타점 등으로 강했다. 최채흥에게도 타율 0.455 1홈런 4타점 등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오재일 선배님에게 어떻게 잘 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오재일은 “최근에 원태인과 대화를 해봤다. 어린 친구이지만 생각도 깊고 꾸준하게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에는 원태인, 최채흥 외에도 김윤수, 최지광 등 가능성 있는 어린 투수들이 많다. 투수들이 오재일한테 그랬듯이 오재일 역시 마운드를 향해 기대감 가득한 시선을 보낸다. 그는 “어린 친구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다. 좋은 현상이다.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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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경향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새 앨범 타임테이블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고스트나인(황동준, 손준형, 이신, 최준성, 이강성, 프린스, 이우진, 이태승, 이진우)은 22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NOW: Where we are, here(나우: 웨어 위 아, 히어)’의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타임테이블에는 블랙 바탕에 세련된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고스트나인 공식 로고와 앨범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파워볼

매일경제
고스트나인 사진=마루기획


고스트나인은 23일 트랙리스트 공개를 시작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콘셉트 포토와 무빙 포스터를 잇달아 공개한다. 또 3월 1일에는 무드 필름, 2일부터 4일까지 퍼포먼스 티저, 5일 뮤직비디오 티저, 8일 하이라이트 메들리, 9일 비주얼 필름을 공개한다. 이어 11일 앨범 발매 및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전격 컴백한다.

앞서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는 커밍순 포스터를 공개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고스트나인은 공식 SNS를 통해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아서 떨린다. 저희 이번 앨범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며 인사를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현재까지 ‘NOW: Where we are, here’라는 앨범명만 공개된 가운데, 고스트나인이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와 음악으로 팬들을 찾아올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고스트나인의 세 번째 미니앨범 ‘NOW: Where we are, here’는 3월 1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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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범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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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지난달 은행 세 곳의 계좌에서 3000만원을 도둑 맞았다. 범죄자가 훔친 A씨의 신분증으로 휴대폰을 새로 만들어 오픈뱅킹(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 계좌를 한번에 조회·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은행 앱 하나를 받아 비대면으로 인증한 뒤 오픈뱅킹을 이용, 다른 은행 두곳에 있던 잔액까지 전부 끌어갔다. 범죄자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지만, 다른 은행 계좌에 남겨뒀던 대출 잔액까지 사라진 뒤였다.

하나의 계좌로 모든 금융사 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을 악용한 신종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한 곳에서만 인증을 해도 타 금융사의 계좌에 있는 잔액까지 끌어올 수 있어 일반 금융 범죄 보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주는 신기술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금융감독원은 오픈뱅킹 타행간 계좌 이체시 한도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편리함이 독됐나
21일 금융권 및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오픈뱅킹을 악용해 여러 금융사 계좌의 고객 자금을 탈취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금융사 앱에서 모든 금융사 계좌를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2019년 말부터 시범 도입, 출시 1년만에 9600여만개 계좌가 등록됐고, 조회·이체 이용 건수는 24억4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는 증권사, 상호금융조합과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도 뛰어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은행 한곳의 앱을 깐 뒤 오픈뱅킹을 등록하면 다른 금융사 계좌를 읽어 와 통합관리 할 수 있다. 다른 금융사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일괄 등록이 가능하다. 빅테크, 핀테크 앱에서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모든 금융사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다. 하루 통합 한도 1000만원까지 타행간 거래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은행 앱을 깔지 않아도 간단한 인증만으로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해졌고, 금융사간 송금 수수료도 눈에 띄게 내려갔다.

범죄자들은 이같은 편의를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얘기다. 신분증과 신용 정보만 획득하면 대포폰을 개설해 비대면으로 오픈뱅킹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뱅킹 가입시 최초 인증을 하고 간편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별다른 인증이 필요 없다는 점도 악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증이나 지갑을 탈취한 뒤 특정 개인의 오픈뱅킹을 악용해 돈을 가져가는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오픈뱅킹을 연결해 여러 계좌의 돈을 특정 계좌로 입금하라는 보이스피싱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오픈뱅킹 한도 조정 검토”
각 은행 영업점에 오픈뱅킹을 악용한 금융 범죄를 당했다며 신고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한 은행 지점 직원은 “일부 고객이 오픈뱅킹을 악용해 계좌의 자금을 빼내는 범죄를 당한 뒤 거래를 취소하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다른 은행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오픈뱅킹을 악용한 금융 범죄를 예의 주시 중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범죄 중 일부가 오픈뱅킹을 악용한 사례로 드러나면서 오픈뱅킹 이용시 거래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선진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오픈뱅킹 등 간편 금융 서비스를 여러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편의성이 올라가는 만큼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며 “신분증이나 신용정보만 알면 모든 금융사 계좌를 털어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제도가 시행 초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도입한 이후 소비자 입장에서 금융 거래가 간편해지고 수수료가 내려가는 등 혜택도 많다”며 “안전장치 마련은 필요하지만 규제가 과도해지면 간편성이 떨어져 비대면 금융 시대와 동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정소람/정지은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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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경쟁력 유지하려면 미국 시장 선점해야"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 등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옆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 등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옆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들이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며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 텃밭인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K배터리는 'C배터리'(중국산 배터리)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선두 업체인 CATL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선정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물량 배터리 공급사로 낙찰됐다. 현대차그룹이 2023년 이후 출시 예정인 3개 차종에 대한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했는데 SK이노베이션이 1종, CATL이 2종을 따낸 것이다. 총 9조원 규모 물량 중 절반 이상을 CATL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이 국내 시장까지 파고든 것은 가격·성능·생산력 측면에서 K배터리와 견줘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라며 "안정적 수급을 위해 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해야하는 현대차 입장에서 스펙이 맞지 않는 삼성SDI, 코나EV 등 화재로 안전 이슈가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의 상황을 감안하면 CATL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3차 물량의 핵심으로 꼽혔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아이오닉7'에 탑재될 배터리 선정은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을 추진 중인 합작법인이 아이오닉7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배터리의 영토 확장은 한국 시장을 넘어 유럽을 정조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완성차 업체 다임러 그룹은 지난해 CATL과 배터리 공급은 물론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다임러 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CATL에 우선 발주하고 CATL이 수주를 거부하는 경우에만 다른 배터리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형태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차종별로 배터리 업체를 선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형태"라며 "말 그대로 CATL이 '수퍼 을'(갑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지닌 을)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자동차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막대한 전기차 생산량에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CATL은 지난해 비중국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배터리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CATL 배터리 사용량은 0.2GWh(기가와트시)로 LG에너지솔루션(12.3GWh), 삼성SDI(4.3GWh), SK이노베이션(2.1GWh)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3GWh로 무려 2,45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0.4%에서 6.5%로 껑충 뛰었다.

CATL은 또 상상을 초월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ATL이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종합하면 자체 생산과 합작사를 합쳐 2025년엔 486.8GWh, 2030년엔 591.8GWh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020년 글로벌 시장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142.8GWh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사 입찰 규모는 약 1.4TWh(테라와트시)로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총 배터리 용량의 10배에 달한다"며 "수주전 결과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의 향후 수년간 순위표에 지각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까지 C배터리가 침투한 만큼 K배터리는 신흥 시장이자 중국의 진출이 제한되는 미국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면서 "LG와 SK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K배터리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파워볼사이트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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