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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09 10:52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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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다나 캐롤 등 선구적 업적 누락 아쉬워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전문가 중 한 명인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교수, 1세대 징크핑거 때부터 현재까지 유전자 교정을 개척해 온 전문가 중 한 명인 다나 캐롤 미국 유타대 교수. 빌니우스대, 유타대 제공
염기서열을 정교하게 인식하고 자를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7일 저녁(한국시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발표 직후 기자의 전화를 받은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수석연구위원은 수상자 명단을 듣고 잠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 사람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작동 원리를 최초로 규명한 연구자로 당연히 수상해야 할 연구자”라며 “다만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교수(위 사진)가 받지 못한 것은 예상밖의 일”이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비슷한 개념 동시에 제시했지만 묻혀버린 리투아니아 과학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전문가 중 한 명인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교수는 이번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빌니우스대 제공
생명과학계의 판도를 바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노벨상을 받으면서, 이 기술을 개척하는 데 공헌했지만 잊혀진 비운의 과학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명은 이번 수상자와 독립적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했음에도 이번 수상자 명단에 들지 않아 의외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3세대라고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이전에 처음 유전자가위를 창안했던 연구자들이 빠진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이 언급한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 교수는 올해 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병원체과학연구소 교수과 별도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구체적인 작동 과정을 발견한 연구자로 꼽힌다.

그리스퍼 유전자가위의 핵심은, 기존에 세균에서 발견된 면역 관여 염기서열인 크리스퍼와 염기서열 절단 단백질 ‘캐스나인(Cas9)’을 동시에 사용하면 정교한 유전자가위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식스닉스 교수는 두 연구자와 별도로 Cas9이 원하는 염기서열을 절단할 수 있음을 밝혀 이를 생명과학 학술지 ‘셀’에 투고했지만 게재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을 투고했지만 심사가 길어졌다. 그런 가운데 이번 수상자인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 교수팀이 약간 늦게 ‘사이언스’에 투고한 논문이 빠르게 게재 허가를 받으며 먼저 세상에 나왔다.

이후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가 생명과학계의 스타가 된 사이에 식스니스 교수는 잊혀졌다. 2015년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에도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 교수만 수상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후 식스닉스 교수의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2018년 미국 카블리재단이 수여하는 과학상인 카블리상 나노과학분야 수상자에 세 명이 나란히 포함됐다. 하지만 2년 뒤 노벨상에서는 식스니스 교수가 다시 빠졌다.


1세대 유전자가위를 고안해 유전자가위를 게놈 교정에 쓸 수 있도록 한 선구적 연구자들도 노벨상 수상 자격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1세대 징크핑거 때부터 현재까지 유전자 교정을 개척해 온 전문가 중 한 명인 다나 캐롤 미국 유타대 교수다. 유타대 제공
●잊혀진 유전자가위 창안자와 ‘크리스퍼’ 발견자

또다른 관점에서 이번 수상을 바라보는 전문가도 있다. 이번에 수상한 두 전문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창안한 선구자다. 유전자가위의 창안자나 크리스퍼를 발견한 연구자는 따로 있다. 그리고 이들은 아직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석중 툴젠 치료제사업부 본부장은 “두 사람의 업적에 이견은 없다”며 “다만 1세대 유전자가위인 징크핑거와 2세대 탈렌, 3세대 크리스퍼까지 모두 연구해 온 유전자가위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징크핑거 창안자가 빠졌다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김진수 선임연구위원도 7일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퍼 이전에 게놈 교정에 징크핑거 뉴클리에이스 효소를 도입한 다나 캐롤 미국 유타대 교수(위 사진)가 빠진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징크핑거는 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유전자가위 기술이다. DNA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과 아연 이온으로 구성된 분자 기계로 10개 내외의 염기서열을 인식해 자를 수 있다. 뛰어나고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널리 활용되지 못한 비운의 기술이었다. 김석중 본부장은 “초기에 징크핑거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도구로써 등장했는데 RNA간섭(RNAi)이라는 보다 손쉽게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현상이 발견되면 잊혔다”며 “유전자 교정 가능성도 처음 보였는데 이후 2세대 탈렌이 등장하면서 역시 밀려났고 3세대 크리스퍼까지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대중과 대부분의 과학자들에게는 ‘유전자가위=크리스퍼’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징크핑거는 유전자가위의 응용 방향을 보였고 크리스퍼/캐스9은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대중적 기술, 도구가 돼 ‘유전자가위의 민주화’를 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절단 효소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많이 알려진 크리스퍼-카스9(Cas9‧왼쪽)은 이중가닥 DNA를 절단하는 반면, 크리스퍼-카스13(Cas13)은 단일가닥 RNA를 절단하는 등 종류에 따라 교정하고자 하는 표적이 다르다.
크리스퍼라는 염기서열을 처음 발견한 학자도 있다. 크리스퍼는 원래 대장균의 게놈에 존재하던 특이한 상보적 염기서열이었다. 예를 들어 단어라면 ‘가나다’ 다음에 ‘다나가’가 나오는 식이어서 서로 결합할 수 있는 서열이었다(회문구조). 소우 이시노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1987년 처음 발견했다.

이후 덴마크 연구자들이 유산균을 연구하다 이 서열 속의 일부 염기서열이 바이러스의 서열이며, 이는 세균이 지닌 바이러스 면역 시스템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세균이 그 서열 일부를 게놈에 포함시켜 기억하다 나중에 다시 침입하면 자르는 방법으로 면역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다우드나 교수와 샤르팡티에 교수, 식스니스 교수가 발견하고 메커니즘을 밝힌 Cas9은 바로 이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하지만 이 크리스퍼 자체를 발견한 연구자들 역시 이번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수상은 철저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발명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다.

그 외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인간이나 동물, 식물 세포 등 진핵생물에 적용해 실질적인 치료와 농작물 개량에 응용할 길을 연 장펑 미국 브로드연구소 교수와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선임연구위원도 수상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응용할 길을 튼 과학자들로 추후 크리스퍼 분야에서 추가 노벨상이 나올 경우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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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는 대부분 영어 명칭을 사용한다. /사진=탐앤탐스(위), 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피치플럼 슬러시' '허니 월넛치노' '레몬그라스 진저 티' '브라운 슈가 밀크'

9일 574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 영어 명칭이 가득하다.

현대인의 휴식 공간이자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인 카페만해도 그렇다. 카페 메뉴를 들여다보면 대체적으로 영어로 명칭이 적혀있다.

스타벅스, 폴바셋 등 해외에 본사를 둔 업체를 제외한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를 들여다본 결과 한글 명칭만 적힌 메뉴를 보기 드물었다.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던 6~7년 전에 비해 이 현상은 많이 나아졌지만 영어 명칭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영어 명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직장인 김성민씨(30·남)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가 공용어로 확산돼 너무 한글화만 고집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라는 명칭도 다방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씨는 "우리나라로 여행 오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영어와 한글 명칭이 섞인) 지금처럼 명칭을 써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뉴욕의 한 국내 기업 카페에서 미숫가루라떼를 한글 명칭 그대로 영어로 작성했던 적이 있었다"며 "Misutgaru latte로 있어 외국인에게 설명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에 맞춰 영어 명칭을 모두 한글로 바꿀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정민영씨(21·여)는 "이미 영어 명칭이 알려져 있어 우리에게 익숙하다"며 "그 예로 피치플럼슬러시를 복숭아 자두 얼음음료라고 하면 입에 잘 안 붙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씨는 "매년 신조어를 넘어 한글을 알 수 없이 조합해 만들어진 단어가 생겨나는데 이런걸 고치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살렸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글 자체가 아름답다는 이유 때문이다.

많은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사용할 때 한글로 된 명칭을 쓰면 더 돋보일 수 있다며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이도 있다. 대학원생 최영주씨(25·남)는 "대부분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쓸 때 기업 이미지 강화 차원에서 한글을 이용해 메뉴를 선보이면 눈길을 끌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곧 할로윈이 다가와 많은 카페에서 할로윈 관련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할로윈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한글날 프로모션도 실시해보는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영어 명칭 쓰는 이유는요… "

카페에서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이유는 디저트 메뉴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트렌드의 맞는 메뉴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카페에서 영어로 명칭을 짓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저트 메뉴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카페의 디저트 메뉴 자체가 대부분 외국 메뉴여서 영어로 명칭을 적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메뉴나 원재료 특성을 표현하고자 할 때 외국식 표기가 이해하기 쉽기에 영어로 지은 것이며 한국식 디저트를 표현할 땐 한국식 표현을 쓴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트렌드에 맞는 메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명칭을 정한 것이니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민 토종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 관계자는 "커피와 관련된 상당수의 메뉴는 그 원어 자체가 영어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예시를 들며 "커피, 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헤이즐넛, 모카, 마끼아또, 콜드브루, 블랜딩, 더치 등이 그렇다"고 부연했다. 이어 "스무디, 에이드, 요거트, 크림, 치즈, 시럽, 민트, 초코, 블루베리, 스무디 등도 언어의 사회성 측면에서 한글화됐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홀짝게임

관계자는 "탐앤탐스는 한글 고유의 언어로 메뉴를 지칭하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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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연장한 데 이어, 중국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에 든든한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8일 중국 인민은행과 체결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0월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은 오는 10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560억달러(약 64조원)로 우리나라가 맺은 통화스와프 중 미국(60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 규모는 종전과 같은 약 560억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통화스와프 협정 갱신에 진통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한중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갱신하는 것이 비교적 순조로웠다는 평가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에 실무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유사시에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외화 자금 조달이 급할 때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중국 외에도 캐나다(사전한도 없음)·스위스(106억 달러 상당)·호주(81억 달러 상당) 등 8개국과 총 1932억 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19일 한은과 Fed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전 세계에서 달러 부족 현상이 일어났는데, Fed가 세계 주요국들과 대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Fed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계약 만료 시기는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미뤄졌다.

한편 한일 통화스와프는 독도·위안부 문제 등 양국간 외교적 갈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최대 7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채결했으나,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방문 이후 양국관계가 악화되면서 협정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고, 2015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종료됐다. 이후 2016년 8월 우리나라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 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일본 정부에 통화 스와프를 제안했으나, 2017년 1월 일본 정부는 부산 주한일본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건립을 이유로 일방적인 협상 중단을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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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말모이 원고_'알기' 부분(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문화재청이 '말모이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 등 2종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5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에서 결정됐다.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련 아래 우리 말을 지켜낸 국민적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료로, 대한민국 역사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는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사료를 포함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역사․학술적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9년부터 자문회의 등에서 국가등록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를 검토했다.

그 결과 '말모이 원고' 등 총 9건의 문화재가 지정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그 첫 결실로 이번에 우리말과 관련된 국가등록문화재 2종이 보물 지정 예고 대상으로 결정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 '말모이 원고'는 학술단체인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 주관으로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과 그의 제자 김두봉(1889~?), 이규영(1890~1920), 권덕규(1891~1950)가 집필에 참여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사전 '말모이'의 원고다.

'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 의미로, 오늘날 사전을 의미를 하는 순우리말이다. 주시경과 제자들은 한글을 통해 민족의 얼을 살려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말모이' 편찬에 매진했다.

'말모이 원고' 집필은 1911년 처음 시작된 이래 주시경이 세상을 떠난 1914년까지 이뤄졌으며, 본래 여러 책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ㄱ'부터 '걀죽'까지 올림말(표제어)이 수록된 1책만 전해지고 있다.

240자 원고지에 단정한 붓글씨체로 썼고 '알기', '본문', '찾기', '자획찾기'의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말모이 원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체제가 한 눈에 보일 수 있는 사전 출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원고지 형태의 판식(책을 쓰거나 인쇄한 면의 테두리 또는 짜임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조선말 큰사전 원고_'한글' 부분(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08 photo@newsis.com
마치 옛것과 새것이 혼합된 듯, 고서(古書)의 판심제(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를 본 따 그 안에 '말모이'라는 서명을 새겼고, 원고지 아래 위에 걸쳐 해당 면에 수록된 첫 단어와 마지막 단어, 모음과 자음, 받침, 한문, 외래어 등의 표기 방식이 안내돼 있다.

1914년 주시경이 세상을 떠난 뒤 1916년 김두봉이 이 '말모이 원고'를 바탕으로 문법책인 '조선말본'을 간행하기도 했으나, 김두봉이 3․1운동을 계기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해로 망명하고 이규영도 세상을 떠나면서 이 원고는 정식으로 출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조선어학회의 '조선말 큰사전' 편찬으로 이어져 우리말 사전 간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결정적인 디딤돌이 됐다.

'말모이 원고'는 ▲현존 근대 국어사 자료 중 유일하게 사전 출판을 위해 남은 최종 원고라는 점 ▲국어사전으로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우리 민족의 독자적인 사전 편찬 역량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자료라는 점 ▲단순한 사전 출판용 원고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 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

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29~1942년에 이르는 13년 동안 작성한 사전 원고의 필사본 교정지 총 14책이다. 한글학회(8책), 독립기념관(5책), 개인(1책) 등 총 3개 소장처에 분산돼 있다.

개인 소장본은 1950년대 '큰사전' 편찬원으로 참여한 고(故) 김민수 고려대 교수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범례'와 'ㄱ'부분에 해당하는 미공개 자료로서, 이번 조사 과정에서 발굴해 함께 지정 예고하게 됐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철자법, 맞춤법, 표준어 등 우리말 통일사업의 출발점이자 결과물로서 국어사적 가치가 있지만, 조선어학회 소속 한글학자들뿐 아니라 전국민의 우리말 사랑과 민족독립의 염원이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조선말 큰사전 간행을 위한 편찬위원회 창립 기념식 장면(1929.11.2 동아일보)(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08 photo@newsis.com
1929년 10월 31일 이념을 망라해 사회운동가, 종교인, 교육자, 어문학자, 출판인, 자본가 등 108명이 결성해 사전편찬 사업이 시작됐고, 영친왕(英親王)이 후원금 1000원(현재기준 약 958만원)을 기부했으며, 각지의 민초(民草)들이 지역별 사투리와 우리말 자료를 모아 학회로 보내오는 등 계층과 신분을 뛰어넘어 일제의 우리말 탄압에 맞선 범국민적 움직임이 밑거름이 됐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식민지배 상황 속에서 독립을 준비했던 뚜렷한 증거물이자 언어생활의 변천을 알려주는 생생한 자료라는 점 ▲국어의 정립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실체인 점 ▲한국문화사와 독립운동사의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대표성·상징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말모이 원고' 등 2종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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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시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이시언이 사칭 행위에 주의를 주었다.

이시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칭 조심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시언이 공개한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본에는, 이시언이라고 사칭한 누리꾼과 팬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Hello, thanks for the likes and comments(안녕.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줘서 고마워)"라며 자신을 이시언인 척 속인 누리꾼은 해킹을 걱정하는 이시언 팬에게 "소수의 팬과 소통하기 위해 임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며 "팬이 된 지 얼마나 되셨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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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언이 사칭 피해를 알렸다. 출처ㅣ이시언 SNS


이시언은 "저는 영어를 잘못합니다"며 "팬 된지 얼마나 됐어? 문화충격"이라며 사칭 당한 사실을 알렸다.

해당 게시물에 모델 송해나는 "어이쿠 오빠가 영어로 말 걸면 누구세요 해야지"라며 댓글을 남겼고, 이시언 역시 송해나 의견에 수긍하며 "정답"이라고 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이시언은 KBS2 새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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