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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2 07:56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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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 활성도 떨어지고
바이러스 침투 통로 많아
중증 악화·사망 위험도 ↑

코로나19 환자의 기도 상피에 빼곡히 들어찬 코로나19 바이러스(붉은색). 바이러스를 비롯한 이물질 중 일부는 기도에서 섬모와 점액(연녹색)에 걸려 배출된다. /출처=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Ehre Lab

[서울경제] 당뇨병 환자는 대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 안으로 침입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앤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가 증가해 있고, 감염되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SD)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코로나19·감기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을 죽이는 NK(Natural Killer·자연살상) 세포의 활성도가 혈당이 정상인 사람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홀짝게임

김재용 연세대 의대 교수팀이 코로나19 환자 9,148명을 분석했더니 당뇨병은 사망 위험을 1.82배 높이는 요인이었다. 문성수 동국대 의대 교수팀이 동국대 경주병원과 안동병원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352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사망 위험을 5.45배 높였다.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약 4만4,700명을 분석해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사망률은 2.3%였으나 당뇨병 환자는 7.3%, 70대 연령층은 8.0%, 80대 이상 14.8%로 치솟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이 혈당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20~30대 젊은층, 5년새 당뇨병 환자 증가율 35%

당뇨병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2019년 28% 늘었는데 20~3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당뇨병 진료 환자 322만여명의 4.5%(13만5,800여명)를 차지한 20~30대가 35%로 가장 높았다. 20대 환자는 전체의 1%가 안 되지만 증가율은 51%나 됐다. 진료 환자 10명 중 6명(61%, 약 197만명)이 속한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 증가율도 33%로 가파랐다.

식사 등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하지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제1형 당뇨병), 비만·운동 부족·고열량 식사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인슐린 분비가 되지 못하면(제2형 당뇨병)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진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피가 끈적끈적해져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큰 혈관들이 막히면 심장혈관질환, 뇌졸중, 발가락이 까맣게 변하는 말초동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미세혈관 구조를 가진 콩팥과 눈의 망막, 말초신경에도 장애가 생긴다. 혈액에서 노폐물 등을 걸려주는 콩팥 사구체가 제 기능을 못하면(신부전)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세포가 몰려 있고 초점이 맺히는 망막 미세혈관에 산소·영양분을 머금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30대 이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 노출 위험도 클 수밖에 없다.


(누네안과병원 제공)

◇과음·잦은 술, 인슐린 만드는 세포 파괴시켜

대한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은 대부분 고혈압·당뇨병·콩팥병 등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었다”며 당뇨병 환자라면 △꾸준한 당뇨 약 복용 및 인슐린 투여 △하루 2회 이상 자가혈당측정(아침 기상 후 1회, 식후 2시간 내 1회 이상) △규칙적 식사와 고른 영양소(신선 채소는 충분히, 단백질은 적당량) 섭취 △면역력 유지를 위해 집에서라도 매일 유산소운동(하루 30분 이상)과 주 2회 이상 근육운동을 권고했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한 환자에게는 살이 빠지는 당뇨약을, 심혈관질환이나 콩팥병이 있다면 이를 보호하는 약을, 혈당에 민감한 환자에겐 저혈당 발생 위험을 줄여주는 약을 처방한다”면서 “환자별 맞춤 약제로 당뇨병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담배를 계속 피우면 약물치료를 계속 하더라도 뇌졸중·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없다. 과음하거나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 인슐린을 만드는 췌도세포를 파괴한다. 남성은 하루에 술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하고 매일 먹는 건 피해야 한다. 당뇨병은 췌장암·폐암·간암·대장암은 물론 전립선암(남성)·유방암(여성)의 발생 빈도를 높이기 때문에 정기 암 점진도 필요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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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열병식 참가자 및 경축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정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 관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집단체조는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는 북한 특유의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공연하지 않을 가능성도 관측됐지만, 북한은 이달 말까지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2020.10.1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1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당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관람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집단체조는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는 북한 특유의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탓에 여러 사람이 밀집하는 집단체조 행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관측됐지만, 북한은 이달 말까지 공연을 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연 참가자들에게 "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지니고 당창건 75돌을 대정치축전으로, 일심단결의 절대적 힘을 다시한번 만방에 과시하는 혁명적 계기로 빛내인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10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참가자들을 향해 "끌끌하고 미더운 우리 혁명무력의 장병들"이라며 "국가 방위의 주체로서, 인민 행복의 창조자, 새로운 문명의 개척자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끝없이 충실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촬영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당창건 기념행사에 참석한 대표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리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룡·리일환 ·박태덕·김영철·박정천·최부일·김수길·태형철·오수용 등 당 정치국 간부들이 촬영에 참여했다.


김정은, 당창건 75주년 경축대표들과 사진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촬영에 함께했다. 2020.10.1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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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va@yna.co.kr


김정은, 열병식 참가자와 기념사진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참가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이날 촬영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이 참석했다. 2020.10.1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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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감독 대행이 8일 고척 NC전에서 경기 상황을 기록하고있다. 2020.10.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야구가 그리 만만한가?”

키움이 손혁 감독을 경질한 뒤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자 여러 야구인들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테면 주전 포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백업포수 대신 불펜 보조요원을 정식 포수로 기용한 것 이상의 기행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데이터 야구를 적극 도입하면서 QC 제도를 운영하는 구단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KBO리그는 낯선 보직이다. SK와 롯데 등이 QC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개인보다는 단체 훈련을 중요시 여기고, 코치들의 세밀한 지도가 선수 육성과 원활한 시즌 운용에 더 필요하다는 전통적인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개인훈련을 위해 트레이너와 영양 관리사, 기술·멘탈 코치를 선임해 선수 한 명이 하나의 팀을 꾸리는 문화를 갖고 있다. 팀 코치도 조언을 하는 정도에 머문다. 개인훈련이 일상화 돼 있고, 구단과 선수 모두 철저한 비지니스 마인드로 무장 돼 있어 개인 기량과 인성만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구단은 짜여진 선수 구성을 잘 활용할만 한 필드매니저를 구하는 식이다. 그러나 KBO리그는 아마추어 때부터 단체훈련에 익숙해있고, 지도자들의 조련으로 다듬어지는 문화다. 감독, 코치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고,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선수보다 코치가 더 훤히 꿰뚫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뛰기도 한 키움 허민 이사회의장의 시각에는 수 많은 코치들이 선수들을 붙들고 기술훈련을 시키는 게 못마땅해 보였을 수도 있다. 그가 접한 문화와 KBO리그 문화의 간극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치 온라인 야구게임을 하듯, 더 좋은 카드가 생기면 시즌 중에라도 기존 것을 버리고 팀을 다시 세팅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미 히어로즈가 저지른 수 많은 비위가 새로운 구단 수뇌부에게 좋은 학습 효과를 선물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거세게 이는 비난 여론은 눈 딱 감고 사나흘만 버티면 다른 이슈로 덮히거나, 경기력에 묻힌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언론이 떠들어봐야 사흘이면 끝”이라는 얘기가 구단 직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비단 키움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가 생긴 이래 그룹 임원이나 구단 수뇌부가 선수 출신을 무시하는 처사는 비일비재 했다. 감독 대행에 세 팀이나 있던 1986년에는 구단 사장이 감독에게 “야구는 9회까지 열리니까 매이닝 다른 투수를 등판시키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큰 소리친 일화가 있다. 34년이 흘러 다시 감독 대행이 세 명이나 되는 올해는 구단 수뇌부가 “A가 B투수를 공략하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왜 교체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는다. 당일 컨디션이나 경기 흐름 등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숫자가 정답’이라는 식으로 야구를 바라보면서 전문가를 자칭하는 시대다. 방법은 변했지만, ‘통계는 무식한 너보다 내가 잘 안다’는 식의 우월의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유학파라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식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성급한 일반화를 범하는 경우도 꽤 있다. 더구나 허민 의장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뛰었고, 하송 대표와 함께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운영하며 퓨처스팀을 제압하는 등 성과도 올렸다. 야구가 참 쉽게 느껴질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QC 선임 8개월 만에 감독 대행으로 고속승진한 키움 김창현 대행은 “경기 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상한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간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포지션별 운영 방안 등 세밀한 부분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에 더해 순간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할 투수나 대타, 대수비 등을 수첩에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더라”고 토로했다. 사람이 직접 던지고 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숫자만으로는 야구를 이해할 수도, 지휘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이다. 김 대행이 아닌, 손 전감독을 야인으로 쫓아낸 사람들이 체감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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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들어 깜짝 발탁 공통점
일본 “정 청장 후보 도전 가능성”
“올해는 WTO, 내년에는 WHO 사무총장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두 ‘여성 파워’로 불리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두고 나오는 기대 섞인 목소리다.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오른쪽은 '코로나 전사'로 불리며 K-방역을 이끈 정은경 질본관리청장. 정 청장은 내년 WHO 사무총장 선거의 후보로도 거론된다.
유 본부장은 현재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결선에 올랐다. 정 청장은 내년 선출되는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 깜짝 발탁된 공통점도 있다.

◇‘남편 리스크’와 사표…文 대통령이 승진

유 본부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통상산업부 첫 여성 사무관, 산업부 첫 여성 국장, 산업부 첫 여성 1급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에는 1년간 청와대 외신대변인도 맡았다.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9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2018년 11월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 이상 승진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남편 리스크’도 제기했다. 그의 남편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정태옥 전 의원이다.파워볼사이트

그러나 문 대통령은 사표를 반려하고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전임 김현종 현 국가안보실 2차장의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 된 유 본부장은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금지 문제를 둘러싼 WTO 2심에서 승소했다. 1심에서 패소한 사건을 뒤집은 것이다.

여권 핵심 인사는 “2017년 민유숙 대법관을 지명할 때도 남편이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인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됐지만 문 대통령은 민 대법관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메르스 때 감봉…코로나로 부활

정은경 청장은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들어와 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아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장·차관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직접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발병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했는데 당시 질병예방센터장(국장급)이었던 정 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정 청장은 당시 감사원이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직 처분을 권고했지만, 중앙징계심의위원회가 권고안보다 낮은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확정해 질본에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정 센터장을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했다. 실장을 건너뛴 파격인사였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휘했고, 지난달에는 청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그를 “K-방역의 영웅”이라고 칭했다.

◇‘홍보맨’ 자처한 문 대통령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WTO에 후보를 내기로 한 배경은 문 대통령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35개국 정상에 친서를 보냈고 5개국 정상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유 본부장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25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 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도 각별하다. 그는 정 청장이 미국 타임(TIME)의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때 직접 소개 글을 보냈다. 유일한 현직 정상의 소개 글이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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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족주의에 거부감' 독일에 위안부 문제 반일민족주의로 왜곡해 접근
과거사 반성해온 독일의 '궤도이탈'…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추념해와
소녀상 보편적 가치 더 강조 필요성…현지 언론, '일본의 정치적 압박 결과' 지적



베를린에서 소녀상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해 8월 14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은 독일 시민. 2019.8.14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베를린이 국제적으로 자유와 인권을 위한 기억문화의 중심지가 될 좋은 기회를 역사 부정을 통해 스스로 차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베를린시(市) 미테구(區)가 심사를 통해 설치 허가를 내준 소녀상을 제막 9일 만에 철거하도록 지난 7일 행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20대 독일 시민인 킬라 쿠가 한 말이다.

독일 분단기에 동과 서로 나뉘었던 베를린은 통합의 상징이고, 이민자 사회 성장의 단면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베를린이 자유와 인권을 상징하면서도 기장 '힙'(hip)한 국제도시 중 하나로 발돋움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

특히 과거 나치의 본거지였던 베를린은 통일 독일의 수도 자리를 되찾은 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극우주의, 포퓰리즘, 민족주의, 국가주의에 대한 견제의 본산이 돼 왔다.

미테구가 소녀상을 받아들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전쟁 시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룬다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고 동상 설치에 동의했다.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제기해온 단체와 시민은 민족주의 및 반일감정과는 거리가 꽤 있다.

동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한국 관련 사안을 주로 다뤄왔지만, 보편적 인권을 우선으로 내세워왔다.

베를린에서 국제적인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협의회는 지역사회와 호흡해왔고, 인근 고교생을 대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문제에 대해 교육도 했다. 이는 학교에서 수업 활동으로 인정받았다.

독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여성 인권의 보편적인 의제 속으로 조금씩 들어간 데에는 독일 시민사회의 토양 탓이다.

독일은 민족주의, 국가주의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파시즘이 발현되는 하나의 형태로 보는 시각을 보여왔다. 나치 시대를 반성하고, 부끄러운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도를 배격하기 위한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독일 지도자들은 기회가 닿으면 민족주의, 국가주의, 인종주의, 전체주의의 발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다.


베를린 거리 소녀상 옆에 앉은 소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옆에 한 소녀가 앉아있다. 2020.9.27 lkbin@yna.co.kr


일본은 독일의 이런 인식을 역으로 정교하게 파고들어 갔다.

우리로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일본은 독일에서 집요한 로비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한일 간의 외교적 분쟁, 민족주의 문제로 몰아왔다.

독일 당국이 한일 양국 간의 분쟁으로 인식해 부담을 느끼도록 하려는 일본 측의 시도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베를린 소녀상 제작을 지원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처리 부정 의혹 사건까지 끌어들여 독일 측을 설득하는 무기로 삼았다.

미테구의 철거명령 공문과 보도자료에는 이런 일본 측의 주장이 반영돼 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테구는 소녀상의 비문이 한국 측 입장에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미테구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고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준다. 일방적인 공공장소의 도구화를 거부한다"고 철거명령의 이유를 들었다.

물론 독일이 외교적, 경제적 입장에서 같은 주요 7개국(G7) 국가인 일본의 집요한 요구를 들어준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독일 현지 언론에서도 미테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진보언론 타게스슈피겔은 지난 8일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사과가 진정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이었음을, 독선적인 자기주장을 계속 반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독일과 일본 정부가 한 방식은 이러한 동상이 얼마나 꼭 필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미테구는 소녀상을 비난하고 소녀상을 설치한 관계자들을 부정직한 사람들로 내몰았다"면서 "여기엔 분명히 (일본의) 정치적 압박과 자신들의 실책을 숨기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비판했다.

베를린 시민사회에서는 베를린 지방정부가 진보계열의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연합 정권이라는 점에서 더욱 미테구의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다.

진보세력이 보편적인 전쟁 피해 여성 문제를 민족주의 문제로 잘못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베를린 시장은 사회민주당, 미테구청장은 녹색당 소속이다.

독일 당국의 이번 움직임은 전후 독일 사회가 나아간 길과는 어긋나 있다.

독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권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보여주는, 과거사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사회의 성숙을 추구해가는 대표적인 국가다.


지난 3월 베를린의 한 광장에서 독일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작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코리아협의회 제공]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철저한 반성은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 식민지배 시절에 대해서는 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아오지만 '훔볼트 포럼'을 만들어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훔볼트 포럼은 베를린의 옛 프로이센 왕궁을 복원한 건물을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한 성찰로 채우려는 시도다.

철거명령에 대해 베를린 시민이 점점 더 고개를 젓고 있는 이유도 독일의 이런 노력과는 결이 다른 판단이기 때문이다. 독일 시민사회에서는 철거명령을 반대하는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우리로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라는 점을 독일 시민사회에 더욱 강조하고 공감대를 넓혀갈 필요성이 있는 대목이다.

베를린 소녀상의 허가 기간은 애초 1년이다. 기한이 지나기 전 연장을 해야 한다. 철거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고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한동안 소녀상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대결적 구도가 전개되면 1년 후 심사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민족주의와 파시즘을 초록동색으로 볼 수밖에 없는 독일인들을 설득하고 일본의 왜곡 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보여준 보편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민사회에서 나온다.

이진 독일 정치+문화연구소장은 "독일과 프랑스는 20세기 초 터키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을 추념비와 정부 공식 행사를 통해 자국의 기억 문화로 받아들였다"면서 "우호적인 현지 언론이 보여주듯, 독일 내 아시아계 시민들이 문제의 국제성과 보편성에 집중한다면 그 목소리도 주류 사회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그는 "특히 한반도 연구는 그 성과가 일반에 전달될 수 있도록 현지 언어로 축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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