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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22 09:18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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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체 일감 확보를 위해 건설대기업 현장소장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우선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23∼24일 SK, KCC, GS의 지역 현장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시는 앞서 지난달 28∼29일 '설 명절 대비 체불임금 예방 등을 위한 공사현장 방문 점검'을 했다.

현장 점검에서 지역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해당 현장소장과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번에 지역 하도급률 제고 방안을 논의하려고 간담회를 마련한다.

시는 참여기업 의견을 듣고 지역 업체의 건설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및 사업참여 확대 등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건설 업역 폐지,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의무시행 등 건설 환경 변화 속에 중소전문·기계설비 건설업체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하도급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역 건설경기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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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LG 홍창기(28)는 출루율에 특별한 장점을 가진 타자다. 타율은 0.279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411이나 된다. 출루율과 타율 차이가 1할이 훌쩍 넘는다.

타율은 38위인데 출루율은 6위다. 그가 낮은 타율에도 LG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홍창기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반응은 빼어난 편이 못되지만 볼이 되는 공을 골라낼 줄 아는 힘을 갖고 있다. 높은 출루율의 비법이다.

홍창기는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에 대한 반응이 뛰어난 덕에 높은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홍창기의 스트라이크존 별 공략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홍창기가 갖고 있는 탁월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 온 공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자.



홍창기는 전체 LG 타자들에 비해 높은 출루율을 보였다. 홍창기의 출루율은 0.411, LG 전체 타자들의 출루율은 0.349에 그쳤다.

장타율은 전체 타자들(0.428)에 비해 0.417로 많이 떨어졌지만 OPS에선 0.827로 전체 타자들의 0.778보다 높을 수 있는 비결이다.

삼진/볼넷 비율은 홍창기가 0.97로 LG 전체 타자들의 1.94에 비해 확실히 낮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전체 스윙 중 헛스윙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타자 20%에 비해 17%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었다. 스윙을 좀 덜 하기는 하지만 큰 차이가 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공략 비율이 떨어진 것이 이유였다.

홍창기는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타율이 0.297에 불과했다. LG 전체 타자들의 0.317보다 2푼이나 떨어지는 수치였다.

존 안에 들어온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이 67%로 전체 LG 타자들의 70%에 비해 떨어졌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반응이 좋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해서 홍창기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해 홍창기는 무려 0.589의 출루율을 보였다. LG 전체 타자들의 출루율 0.403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져서는 홍창기를 잡아내기 대단히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삼진/볼넷 비율은 0.48로 역시 LG 전체 타자들의 1.16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볼넷은 많이 얻고 삼진은 거의 당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헛스윙 비율이 17%로 LG 전체 타자들의 28%를 크게 밑돌았다. 볼이 되는 공에는 손이 잘 나오지 않았음을 뜻한다.

홍창기의 능력이 가장 돋보이는 것은 공 하나 차이로 볼이 되는 존에 들어온 공에 대한 반응이다.




홍창기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하나 빠지는 볼에 대한 대처가 대단히 좋은 타자다.

역시 출루율이 높다. 0.333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아슬 아슬한 공을 잘 골라냈음을 뜻한다. LG 전체 타자들은 하나 정도 빠진 공에 0.268의 출루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진/볼넷 비율도 2.14로 전체 타자들의 4.91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수치를 찍었다.

공 하나 빠지는 공에 대한 헛스윙/스윙 비율은 22%로 20%의 LG 전체 타자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그러나 전체 스윙 비율은 45%로 58%의 LG 전체 타자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기록을 보여줬다.

공 하나 빠진 볼에 대해 홍창기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스윙하는 비율이 전체 타자들에 비해 13%나 낮았다.

아슬아슬하게 볼이 되는 공을 잘 참아낸 것이 높은 출루율의 가장 큰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볼이 되는 공을 골라내는 능력은 평범한 선수에게도 있을 수 있다.

차이는 투수가 마음 먹고 스트라이크로 던진 공이 하나 빠졌을 때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느냐에서 갈린다고 할 수 있다. 홍창기는 바로 이 공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여줬다.

투수가 마음 먹고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 투수는 흔들리게 된다. 이 공을 계속 골라내 볼넷까지 얻어내면 그 충격은 더욱 커진다.

홍창기는 투수에게 바로 이런 데미지를 안겨줄 수 있는 타자다. 깊게 들어가면 경기의 흐름까지 좌우할 수 있는 선구안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야구공의 지름은 7.23cm. 홍창기는 그 7.23cm의 차이를 골라낼 줄 아는 타자다. 그래서 특별하다 할 수 있다. 또한 홍창기의 볼 골라내는 능력이 진짜배기라는 사실도 이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홍창기를 잡아내려면 확실한 스트라이크 존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아슬아슬한 공으로 배트를 끌어내려면 ?婉� 확률이 높아진다. 홍창기는 그래서 특별한 타자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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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장현성과 개그맨 김진수가 32년 지기 ‘찐친’의 깊은 우정으로 흐뭇한 감동을 자아냈다.

2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6회에서는 배우 장현성이 평창동 산꼭대기 집을 찾아, 기상천외한 ‘소리’ 개인기와 전매특허 ‘요.알.못’ 면모로 예측불허의 웃음을 선사했다.

‘임강황 하우스’에 도착해 임지호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 장현성은 1970년생 동갑내기라는 강호동과 남다른 친밀감을 형성했다. 특히 “방송계 대표 ‘요.알.못’이다. 목이버섯으로 미역국을 끓인 전적이 있다”는 강호동-황제성의 공격에 장현성은 “아직도 억울하다, 실제로 놓고 보면 구분이 안 된다”고 뻔뻔하게 응수해 “굉장하신 분 같다”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장현성과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은 순두부 만들기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맷돌 갈기에 나선 장현성은 각 지역의 전통 소리와 재즈, 판소리 버전으로 ‘맷돌 노동요’를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2021년 최고의 상황극”이라는 강호동의 감격과 “팬이에요”라는 임지호의 극찬으로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애들은 이런 상황극에 익숙하다”는 장현성은 “어느덧 준우와 준서가 고3-중2가 됐는데, 아이들과 친구처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단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다”는 일화를 털어놔 공감을 선사했다.

순두부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네 사람은 황제성이 직접 가져온 돌게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장현성은 “예전의 나에게 음식이란 건 건전지 같은 존재였다. 주변 사람들과 무언가를 먹는 시간이 즐겁다는 걸 안 지가 얼마 안 된다”며 폭풍 수저질을 이어갔다. 식사를 마친 장현성은 ‘임강황 3부자’ 앞에서 생선과 과일 트럭의 소리를 똑같이 재현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이들이 북어채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 사이, 개그맨 김진수가 깜짝 등장했다. 장현성과 연극과 89학번 동기이자 ‘절친’인 김진수는 등장부터 ‘허리케인 블루’의 상황극을 재연해 분위기를 띄웠고, 유명 작사가인 아내 양재선의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인증’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장현성은 “장항준과 나, 김진수가 술을 마시면 장항준과 김진수가 계산할 때 서로 ‘아내 카드’를 내민다”며 생생하게 현장을 증언했다.

그 사이 임지호는 장현성이 공수해온 곰치를 주재료로 저녁 요리를 만들었다. 곰치 회와 곰치 위장 수육, 곰치 맑은탕, 달걀노른자 푸딩과 북어채 총각김치 볶음밥으로 ‘응원 밥상’을 완성했다. 임지호가 “아직도 앉을 자리가 많을 장현성을 표현했다”는, 여러 그릇을 엎어 놓은 밥상의 모습에 장현성은 “배우로서 들어본 이야기 중에 제일 감동적인 이야기다”라며 고마워했다.

행복한 식사를 마친 장현성과 김진수는 마지막으로 서로를 향한 속마음을 밝혔다. “장현성이 평소에 어려운 후배들을 많이 돕는다”며 미담을 방출한 김진수는 “1년 전 부친상을 당했는데, 장현성이 구례까지 내려와 먼저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로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줬다, 평생 갚아야 할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장현성은 “김진수 덕분에 세상 어떤 권세가보다 더 많이 웃었다”라고 화답했다. 뭉클한 분위기 속 ‘70년생 개띠’ 라인이 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자, 황제성이 “엄마, 여기 이상한 아저씨들 있어”라며 ‘기습 꽁트’를 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어느덧 50대의 가장이 된 장현성과 김진수의 마음속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강호동까지 합세한 동갑내기 모임이 푸근한 웃음을 안긴 한 회였다. 시청자들은 “현성 씨가 노동요를 부르는 장면에서 정말 쓰러졌네요, 소리 장인 장현성!” “그늘 없는 김진수 씨의 삶이 부럽습니다, 친구 장항준 에피소드까지 꿀잼!” “장현성-김진수-강호동 세 사람의 조합이 굉장히 편안해 보였어요” “삶의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한 회였습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MBN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한다.파워볼

사진 제공=MBN ‘더 먹고 가’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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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6500만원 천정부지
주식 순매수 1월 26조→2월 6조
증시 투자예탁금 한달새 8조 줄어
빗썸 신규회원 지난달 760% 폭증
변동성 심해 주식 완전대체 힘들 것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에 9000만원을 투자하던 직장인 조모(39)씨는 이달 초 3분의 2 정도를 팔았다. 코스피가 3100선까지 오르자 ‘매도 타이밍’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는 주식을 판 돈 중 5100만원가량을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조씨는 “처음엔 위험할 것 같아 망설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뛰는 데다 지인이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식 정리하고 코인으로 간다” “주식은 당분간 먹을 게 없다” 같은 글이 올라온다. 한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 리스크(위험)에다 기관이 연일 파는 국내 주식은 빨리 처분하고 (비트코인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고 썼다.

투자자 예탁금 증가세 꺾이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식 투자에서 돈을 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코스피가 옆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을 순매수한 금액은 25조8549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5조8004억원이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2일 74조455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18일에는 66조915억원으로 줄었다.

비트코인 은행 계좌 개설 늘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32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3100선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상황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1일 9만1000원까지 뛰었다가 이달 들어선 8만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중 일부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로 이동했을 것으로 본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케이뱅크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실명 확인 계좌를 제공한다. 이런 은행에서 지난달 개인 투자자가 새로 개설한 계좌는 140만여 개였다. 지난해 1월(108만여 개)과 비교하면 신규 계좌 개설은 30%가량 늘었다. 현재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 네 곳에서 은행의 실명 확인 계좌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과 제휴했다.

코스피 지수 횡보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규 회원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에서 회원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달 7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53%)과 12월(63%)과 비교해도 회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장중 5만7492달러(약 650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가격 상승 폭은 98%다.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의 속성을 고려하면 주식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비트코인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단 센티멘털(투자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며 “워낙 (가격이) 출렁이는 자산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규제에 나설 뜻을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촉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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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영 apex@joongang.co.kr
범현대家, 내연녀에 수상한 증여
순수 현금만 정 회장이 100억원 이상
정 회장 모친 20억∼30억원 증여 파악
2008년 강남 아파트 구입 2019년 매각
정 회장 소유 빌라 거주하며 잇단 거래
시가 50억 상당 KCC글라스 주식 줘
혼외자가 본처 자녀 제치고 대주주로
재산분할 땐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헌법재판소가 2015년 간통죄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린 뒤 가족 관계가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 법원은 이혼 소송에서 가정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도 받아들이는 ‘파탄주의’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혼인생활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됐을 경우 가정 파탄의 책임 유무를 묻지 말고 이혼을 인정해야 한다는 흐름이다. 이런 세태로 가정 해체 현상은 심화하고 혼인 파탄의 책임이 없는 배우자와 자녀는 법적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된다. 취재팀은 ‘범현대가의 축출이혼’ 사례를 취재하면서 민법의 가족 관계 조항이 정작 가족을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을 봤다. 가정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특히 그랬다.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 이혼 사건을 통해 현행 가족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정몽익(59) KCC글라스 회장을 포함한 KCC일가가 내연녀 A씨와 그 혼외자에게 건넨 막대한 재산은 정 회장의 이혼소송에서 중대한 법적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범현대가, A씨에게 증여 집중

21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그 혼외자가 보유 중인 재산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우선 순수한 현금만 따지면 정 회장이 100억원 이상, 정 회장의 모친이 약 20억∼30억원의 현금을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다 정 회장의 형인 정몽진 KCC 회장은 지난해 4월 ‘기묘한’ 증여를 단행했다. 정몽진 KCC 회장이 KCC글라스 지분 17만여주를 정 회장과 본처 최은정(58)씨 소생의 자녀들이 아닌, 정 회장과 A씨 사이의 혼외자에게 증여한 것이다. 금액은 당시 시가로 50억원에 달하는 주식이었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혼외자는 정 회장과 최씨 사이의 다른 자녀들을 제치고 단숨에 대주주로 올라섰다. 정 회장과 A씨 사이의 혼외자가 이런 증여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KCC글라스 주식은 최근 시가로 100억원에 육박한다.


A씨가 현재 소유한 부동산 역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등기를 열람해 보면 A씨는 2008년 6월 서울 삼성동의 전용면적 152.98㎡ 규모 아파트를 17억3500만원에 구입했다가 2019년 22억8000만원에 매각했다.
2018년 8월에도 같은 아파트 다른 동의 전용면적 59.98㎡ 규모 아파트를 1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시가로 15억∼17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A씨가 이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등기부에 남긴 주소지가 A씨 소유의 삼성동 아파트가 아니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최고급 빌라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논현동의 최고급 빌라는 정 회장 소유로, 정 회장이 2015년 8월 3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이다.

A씨는 2016년 9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토지를 사들여 2018년 4월에 6층 규모의 빌딩을 올렸다. 이 건물에는 현재는 귀금속과 보석류 등을 취급하는 가게 등이 입점해 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빌딩 시가는 140억∼150억원으로 평가되지만, 부동산 가격 증가세에 따라 건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산분할 따른 지배구조 변화 관심
법조계에서는 정 회장이 A씨에게 증여한 100억원은 재산분할 대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법무법인 설현의 김도희 변호사는 “남편이 불륜녀에게 현금 등을 증여했을 경우에 이 현금 등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본처가 재산 분할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은 A씨가 증여받은 현금으로 빌딩과 아파트 등을 샀을 때, 이 부동산들도 정 회장과 최씨의 이혼소송 와중에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지 여부다. 법조계에서는 A씨 소유의 부동산이 실질적으로는 정 회장의 소유일 경우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지만, 명의만 A씨 소유일 때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다만, ‘명의만 A씨 소유’란 점을 법적으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정 회장과 최씨의 재산분할이 KCC 전체의 지배구조와 상속구도에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CC그룹은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형제들이 교차로 보유한 계열사 간의 지분 정리가 관건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정 명예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정몽진씨는 KCC를, 차남인 정몽익씨는 KCC글라스를, 삼남인 정몽열씨는 KCC건설을 이끄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분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KCC글라스에 대해 20.66%의 지분을 갖고 있어 확실한 1대 주주다. 그러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도 KCC글라스의 지분 8.56%를, 정몽진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KCC 역시 KCC글라스 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도 KCC글라스의 지분 2.76%를 소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혼외자도 정몽진 KCC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아 KCC글라스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장남 정몽진씨가 회장으로 있는 KCC도 내부 지분이 얽혀 있다. 정몽진 회장은 KCC 주식 18.55%를 갖고 있어 1대 주주지만,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8.47%, 정몽열 KCC건설 회장도 5.28%의 KCC 지분을 갖고 있다. 삼남 정몽열씨가 회장으로 있는 KCC건설은 KCC가 36. 03%의 지분으로 대주주 지위에 있다.

정몽익 회장 측은 지배구조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재산분할 판결을 받더라도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 대출을 받아 최씨에게 현금을 건넬 것으로 재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KCC글라스 주식 가치 평가는 또 다른 법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KCC글라스 주가가 낮아 정 회장의 주식 총액이 작게 평가될수록, 정 회장은 재산 분할 과정에서 유리해진다.파워볼실시간

특별기획취재팀=조현일·박현준·김청윤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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